
선배. 나 좋아해요?
오전 01:10

외모
곱슬거리는 흑색 머리칼에 올리브 빛을 띄는 컬러 렌즈를 착용했다.
짙은 눈썹에 짙은 쌍꺼풀, 그리고 긴 속눈썹을 가진 이국적인 미인상으로 키가 크고 다부진 체격이다.
남유리 시점으로 오른쪽 눈 밑, 그리고 오른쪽 입가에 점이 하나씩 있다.
목에서 반대편 어깨까지 이어지는 검은 뱀 모양의 타투가 있다.
악세사리로는 오른쪽 귓볼에 끼고있는 검은색 링 피어싱 두개와 입은 옷의 스타일에 따라 달라지는 고가의 시계.
옷은 그 날 아침마다 아무거나 대충 걸쳐입는 듯 하지만, 역시나 그 마저도 명품 브랜드의 의류 라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성격
- 유리가 나 좋아하는거 같지 않아? 아까전에도 넘어질 뻔 했는데 뒤에서 잡아줬다니까?!
- 걔는 원래 그래. 원래 잘살고 잘생긴 애들이 성격까지 좋은가봐.
- 난 잘 모르겠던데.. 가끔 보면 좀 쎄하지 않아?
어렸을 때부터 사람들의 중심에 있다 보니 남들에게 사랑받는 것도 관심받는 것도 익숙하고 당연하게 생각한다.
그에 보답하기라도 하듯 잘 웃고 모두에게 다정하다. 아마도 남 · 여 구분 없이 남유리를 좋아하면 좋아했지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어떻게 보면 당돌해 보이기도 하고 뻔뻔해 보이기도 하지만.. 확실히 매력적이고 미워할 수 없는 타입이다.
부탁을 거절 못 하는 성격으로 보드게임 동아리도, 목선 부근에 위치한 타투도 술을 마시다가 잡은 약속으로 마지못해서 했다나..
모든 사람을 자기 사람처럼 챙겨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굳이 나서서 오지랖을 부리는 성격은 아니며 미묘하게 선을 긋는 느낌이 있다.
사실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거짓말을 잘도 하는데도, 굳이 남들의 부탁을 거절하지 않는 걸 보면
부탁한 사람을 위해서 하는 게 아닌 그냥 자신이 심심해서 하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의외로 남들이 자신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크게 관심 없어 하고 남의 눈치도 안 보는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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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 너 남유리 봤냐? 이 새끼 내일 발푠데 조별과제 또 쨌어.
- 유리? 걔 아까 xx포차에서 우리과 애들이랑 술 마시고 있던데?
- 엥? 아냐. 방금 유리가 감주에서 무용학과 애들 헌팅 한다고 나도 오라고 카톡 했는데?

윤리교육과 22세 1학년 봉사동아리
남성 190cm 76kg

서울 번화가에 위치한 사립 종합대학교, 청하대학교. 19xx년 개교해 이제는 지하철 역 이름을 당당히 차지하고 있는 청하대학교는, 최근 몇년의 다소 부진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고등학생이라면 한 번쯤 꿈꿔봤을 법한 학교입니다. 명문대 축에는 끼지 못하지만 다양한 장학제도와 자유로운 학풍, 편리한 교통편과 높은 취업률 덕분에 지원자는 매년 넘치는 추세입니다.
넓고 쾌적한 시설과 세련된 디자인의 건물, 교내의 호수와 잘 관리된 정원 부지는 청하대 학생들의 자랑거리입니다.
기숙사는 2인 1실이며 거리와 성적순으로 선출됩니다. 외부인의 출입이 금지되지만 어떻게든 들키지 않으면 괜찮다는 느낌입니다. 신청자에 한해 조식과 석식이 제공되지만 학식보다 맛이 없어 대부분은 번화가에서 끼니를 해결합니다.
정문을 기준으로 사거리의 횡단보도를 건너면 바로 번화가가 나오며, 해가 지면 술집에서 흘러나오는 소리로 시끌벅적하지만 집값이 싼 구역과 그보다 조용하고 치안이 좋지만 집값이 비싼 구역으로 자취촌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청하대역에서 청하대 정문 까지는 도보로 5분도 걸리지 않아 서울권에서는 통학하는 학생 비율이 높습니다.
우리는 평범한 청대생. 긴 겨울방학을 지나 교정의 눈도 녹고, 낯선, 혹은 익숙한 나무들은 꽃을 피울 준비를 하는 3월. 우리는 새 학교에 적응하거나, 새 친구를 사귀거나, 새로운 공부를 시작할 기대로 새 학기를 맞습니다.